언론보도
[중앙일보] 세균 관찰, 모형 활용 … “놀이 같은 공부 귀에 쏙쏙”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5-24 16:28
조회
939
세균 관찰, 모형 활용 … “놀이 같은 공부 귀에 쏙쏙”
김춘식 기자
김민욱 기자
6일 오전 10시 40분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어린이식품안전체험관 부천센터 손씻기 코너. 윤희유치원에 다니는 박민서(6)양이 세균관찰용 로션을 손에 바르고 있었다. 잠시 후 특수기기 안으로 손을 쑥 집어넣으니 벽면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에 박양의 손이 나타났다. 옅은 보라색 바탕 위에 손바닥이 하얗게 보였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세균이 관찰되는 순간이다. 옆에 있던 신율(6)군의 손도 마찬가지였다. 신군은 “으,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해요. 배가 아파요”라고 말했다.
경기도내 식품안전체험관 인기
위생·영양 교육 통해 바른성장 유도
작년 센터 4곳에 9만8765명 방문
12일엔 동부권 첫 이천센터 개소
아동비만 예방 프로그램도 눈길
한쪽에는 실물과 흡사한 햄버거·피자 등 고열량 식품모형이 놓여 있었다. 곡류와 채소류·과일류·유제품류 등 우리 몸에 필요한 6대 식품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식품 모형을 만지작거리더니 “이제 햄버거 말고 (쌀)밥 먹을 거예요”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유치원 교사 방수아(29·여)씨는 “아이들이 자연스러운 체험활동을 통해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익힐 수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전 11시가 가까워지자 청원유치원 등 다른 원생 수십명이 입구로 들어왔다. 식품첨가물 교육장으로 이동한 아이들은 흰 우유에 설탕과 합성 착색료, 합성향료 등을 넣어 먹음직스런 빛깔의 과일 맛 우유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봤다. ‘과일 맛 우유에 과일이 안 들어있다’는 사실에 놀란 아이도 적지 않았다. 교육이 끝나자 아이들은 “이제 몸이 튼튼해지는 흰 우유를 마실게요”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하루만 부천센터(체험관 450㎡·농사 체험 텃밭 등 550㎡)를 찾은 단체는 모두 6개 팀 190여명. 개인 관람객까지 더하면 체험객은 더 늘어난다.
아이들이 놀이하듯 식품영양, 개인위생을 배울 수 있는 경기도 어린이식품안전체험관이 인기다. 식품안전체험관은 잘못된 식품 선택으로 인한 학령기 아동의 영양 불균형을 막고, 올바른 식품영양, 식생활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0월 말 안양센터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문을 열었다. 부천을 비롯해 안양·오산·의정부 등 4곳의 센터가 현재 운영 중이다. 오는 12일 이천센터(600㎡ 규모)가 문을 열면 5곳이 된다. 그동안 이천을 중심으로 성남·안성·여주·광주 등 경기 동부권 지역에는 식품안전 체험관이 없었다. 경기도는 이천센터 개관을 위해 7억7000만원을 투입했다. 이천을 제외한 지난해 4곳의 센터에 9만8765명이 찾았다.
개별 센터내 프로그램의 큰 줄기는 대체로 음식물의 소화과정, 손씻기의 중요성, 고열량·저영양 식품 구분, 식품첨가물 유해성 알기 등으로 비슷하다. 아동비만예방프로그램도 있다. 경기도 홍용군 식품안전과장은 “12일 문을 여는 이천센터 이용자는 연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생생한 식품안전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수원·이천=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출처: 중앙일보] 세균 관찰, 모형 활용 … “놀이 같은 공부 귀에 쏙쏙”
http://news.joins.com/article/21449937